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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는 먹기를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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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페르몬 향수본문
왜 여자는 먹기를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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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가장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일때는 -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입니다. 이것은 식사 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간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컬릿, 케이크, 군고구마 무엇이든지 잘 먹습니다. 그런 것은 절대로 먹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 여성이 있다면 그녀는 먹는 취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비만을 우려하여 음식을 가려서 먹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처럼 여성들은 입을 놀리는 것을 좋아할까요 ? 배가 고파서라면 또 몰라도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틈만 나면 입속에다 무엇인가 넣고 우물거려야 합니다. 도데체 어찌된 일일까요 ? 갓난아기들에게는 독특한 반사운동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에 흡인반사(吸引反射) 라는게 있습니다. 즉 입 주변에 무엇이든 닿기만 하면 무조건 빨거나 입 속에 넣으려고 하는 동작입니다. 어쩌면 게걸들린 습성의 잔재라고도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이것은 농담입니다. 차리리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모성 때문이라고 해석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즉 언젠가는 애기를 태내에서 키우게 될 여자의 습성이 끊임없이 입속에다 음식물을 옮겨놓으려고 하는 기능을 지니게 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생리적인 것보다도 심리적인 것에 원인이 있는 듯 합니다. 첫째로, 조리는 여성의 역할이라는 관습 때문에 음식의 맛이나 색깔, 향기 등에 대한 감각과 관심은 남성보다 여성쪽이 예민합니다. 남자들은 음, 맛이 좋군! 제법 먹을만 한데... 하면서 우적우적 먹어대기만 합니다. 무조건 물리적으로 위(胃)속에 쑤셔넣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여성들은 접시 위의 조형예술을 눈으로 즐기는 심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내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그렇다면 데코레이션 케이크를 자를 때의 남녀의 차이, 여성의 그 손놀림, 표정 등을 연상해 보십시오. 둘째로, 세상만사가 남자들 형편좋게 되어져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해도 여성쪽이 억압심리가 강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남자들은 술을 마시거나 가라오케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거나 골프나 고스톱을 치거나 약간 바람을 피운다거나.... 여러 가지 놀이로 해방감을 맛볼 수 있지만 여성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여러 가지로 갑갑합니다. 그래서 해방감의 하나로서 먹는 즐거움 이 무의식적으로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파이 전문점에 친구들과 몰려 들어가 맛있게 탐식하면서 재잘거리는 한순간이야말로 그녀들에게는 시름을 푸는 낙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즐기면서 먹으며, 먹으면서 즐기는 - 정신적인 여유를 지닐 수 있는 것은 동물 가운데 오로지 인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행위는 고상한 취미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여서 남성들이 그러한 광경을 보고 비웃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하겠습니다. 식사를 함께 하면서 예술이나 철학을 논하는 향연(饗宴 : Symposium) 이라는 형식을 만들어 낸 것은 서양문화의 시조라고 할 고대 그리스 사람들이었습니다. 철인 플라톤의 글에는 그러한 광경이 기품있는 필치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숙녀 여러분 ! 주저하지 말고 턱이 지치고 아플 때까지 먹으며 이야기들을 나누십시오. 그러나 하나의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장소에 없는 다른 사람들의 뜬소문이나 험담을 이 아름다운 향연 석상에서 입에 담아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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